어린이 타이레놀 vs 챔프 시럽, 뭐가 다를까? (같은 성분인데 왜 두 개?)
타이레놀과 챔프 시럽(빨강)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32mg/mL 동일 성분·동일 농도. 그런데 왜 두 제품이 있을까? 차이점과 절대 주의해야 할 동시 복용 금지 사항을 정리합니다.

약국에서 생긴 일
윤슬이가 돌 무렵이었다. 한밤중에 열이 올라서 정신없이 체온을 재고, 타이레놀을 먹이려는데 병이 비어 있었다. 다음 날 아침 약국에 가서 "타이레놀 주세요" 했더니, 약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.
"타이레놀은 지금 재고가 없는데, 챔프 시럽은 괜찮으세요? 같은 성분이에요."
'챔프 시럽? 그게 뭐지?' 의사인 나도 순간 멈칫했다. 물론 성분명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지만, 처음 듣는 브랜드명 앞에서는 누구나 한 순간 망설이게 된다.
더 흔한 상황은 이런 거다. 소아과에서 챔프 시럽을 처방받아 왔는데, 집에 타이레놀이 이미 한 병 있다. 열이 오르면 뭘 먹여야 하지? 둘 다 먹여도 되나? 번갈아 먹여도 되나?
결론부터 말하면, 이 두 제품은 쌍둥이 같은 약이다. 그리고 쌍둥이이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.
결론부터: 같은 약입니다
타이레놀 100mL와 챔프 시럽(빨강)은 성분도, 농도도, 용량도 완전히 같습니다.
| 항목 | 타이레놀 100mL | 챔프 시럽 (빨강) |
|---|---|---|
| 성분 | 아세트아미노펜 | 아세트아미노펜 |
| 농도 | 32mg/mL | 32mg/mL |
| 1회 용량 | 10-15mg/kg | 10-15mg/kg |
| 최소 연령 | 생후 4개월 | 생후 4개월 |
| 복용 간격 | 4시간 이상 | 4시간 이상 |
| 하루 최대 | 5회 | 5회 |
| 1일 최대 | 75mg/kg/day | 75mg/kg/day |
| 1회 최대 | 650mg | 650mg |
표를 보면 알겠지만, 숫자가 하나도 다르지 않다.
"그럼 뭐가 다른 건데?" 라는 질문이 당연히 나온다.
그럼 뭐가 다른가?
차이점 1: 제조사
- 타이레놀: 한국얀센 (존슨앤존슨 계열)
- 챔프 시럽: 동아제약
제조사가 다를 뿐,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과 그 농도는 동일하다.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 의약품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.
차이점 2: 맛과 향
- 타이레놀: 딸기맛 계열
- 챔프 시럽 빨강: 체리맛 계열
해열제를 먹일 때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가 아이가 맛을 싫어해서 뱉어내는 상황이다. 윤슬이는 타이레놀 맛은 잘 먹었는데, 친구네 아이는 타이레놀을 거부해서 챔프 시럽으로 바꿨더니 잘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. 아이마다 선호하는 맛이 다르기 때문에, 한쪽을 거부하면 다른 쪽을 시도해볼 수 있다.
차이점 3: 가격
타이레놀이 일반적으로 조금 더 비싸다. 오래된 브랜드 인지도에 따른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이다. 다만 약국마다, 구매처마다 다를 수 있으니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.
차이점 4: 구매 편의성
- 타이레놀: 약국은 물론이고 편의점 등에서도 구매 가능 (접근성이 높음)
- 챔프 시럽: 주로 약국이나 병원 처방을 통해 구매
급하게 새벽에 해열제가 필요할 때, 타이레놀은 편의점에서 구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다.
가장 중요한 주의사항: 절대 같이 먹이지 마세요!
타이레놀 + 챔프 빨강 = 아세트아미노펜 이중 복용 = 과량 복용 위험!
두 제품은 같은 성분, 같은 농도이므로 절대로 함께 사용해서는 안 된다.
- 타이레놀 먹이고 4시간 안에 챔프 빨강 먹이기 = 같은 성분 과량 복용
- "타이레놀 반, 챔프 반" 이렇게 나눠 먹이기 = 계산이 복잡해지고 실수 위험이 높아짐
-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일관되게 사용 = 올바른 방법
아세트아미노펜은 적정 용량에서는 매우 안전한 약이지만, 과량 복용 시 간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. 1일 최대 용량인 75mg/kg/day를 초과하면 안 되는데, 두 제품을 따로따로 먹이면 총 복용량 관리가 어려워진다.
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
할머니 댁에 챔프 시럽이 있고, 우리 집에 타이레놀이 있다고 하자. 오전에 할머니가 챔프 시럽을 먹이고, 오후에 엄마가 집에 있는 타이레놀을 먹였다. 두 분 다 "해열제 한 번 먹였어"라고 생각하지만, 약 이름이 다르니 같은 성분인지 모를 수 있다.
이렇게 되면 같은 아세트아미노펜을 4시간 간격도 지키지 않고 중복 투여하게 되는 것이다.
여러 보호자가 돌볼 때는 반드시 "어떤 약을, 몇 시에 먹였는지" 공유하세요. 약 이름뿐 아니라 성분명까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.
챔프 브랜드, 색상별로 완전히 다른 약이다
동아제약 '챔프' 브랜드에는 해열제만 있는 게 아니다. 색상에 따라 성분과 용도가 완전히 다르다.
챔프 해열제 2종
| 항목 | 챔프시럽 (빨강) | 챔프이부펜시럽 (파랑) |
|---|---|---|
| 성분 | 아세트아미노펜 | 이부프로펜 |
| 약물 계열 | 비마약성 진통해열제 | NSAIDs (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) |
| 농도 | 32mg/mL | 20mg/mL |
| 최소 연령 | 생후 4개월 | 생후 6개월 |
| 복용 간격 | 4시간 이상 | 6시간 이상 |
| 하루 최대 | 5회 | 4회 |
챔프 비(非)해열제 — 헷갈리지 마세요!
| 제품 | 용도 | 해열제 여부 |
|---|---|---|
| 챔프노즈시럽 | 코감기약 (콧물, 코막힘) | ❌ 해열제 아님 |
| 챔프코프 | 목감기약 (기침) | ❌ 해열제 아님 |
| 챔프콜드 | 종합감기약 | ❌ 해열제 아님 |
같은 "챔프"라는 이름이 붙어 있어도, 해열제는 빨강과 파랑뿐입니다. 다른 챔프 제품은 감기 증상 완화제이지 해열제가 아닙니다. 반드시 제품명과 성분을 확인하세요.
정리하면 이렇다:
- 챔프 빨강(챔프시럽) = 타이레놀과 동일 성분 (아세트아미노펜 32mg/mL)
- 챔프 파랑(챔프이부펜시럽) = 부루펜과 동일 성분 (이부프로펜 20mg/mL)
이 관계를 알고 나면, 조합의 안전 여부도 명확해진다:
- 챔프 빨강 + 챔프 파랑 교차 복용 = 타이레놀 + 부루펜 교차 복용과 같음 (의사 상담 후 가능)
- 챔프 빨강 + 타이레놀 =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이중 복용 (절대 금지!)
- 챔프 파랑 + 부루펜 = 같은 이부프로펜 이중 복용 (절대 금지!)
약 이름이 아니라 성분명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.
어떤 걸 선택하면 좋을까?
의학적으로 두 제품 사이에 효능 차이는 없다. 상황에 따라 편한 쪽을 고르면 된다.
| 상황 | 추천 |
|---|---|
| 약국에서 바로 구매 | 타이레놀 (접근성이 높음) |
| 아이가 타이레놀 맛 거부 | 챔프 빨강 시도 |
| 병원에서 처방받은 경우 | 처방받은 제품 그대로 사용 |
| 가격이 중요한 경우 | 챔프 빨강 (일반적으로 저렴) |
의학적으로는 어느 쪽을 선택해도 동일합니다. 아이가 잘 먹는 쪽을 고르면 됩니다.
단, 한 가지 제품을 선택했으면 열이 떨어질 때까지 그 제품으로 일관되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. 중간에 바꾸면 용량 혼동의 위험이 생긴다.
정리
- 타이레놀 100mL와 챔프 빨강은 **동일 성분(아세트아미노펜), 동일 농도(32mg/mL)**이다
- 차이는 제조사, 맛, 가격뿐 — 효능은 같다
- 절대 두 제품을 같이 먹이지 말 것 — 같은 성분 이중 복용은 간 손상 위험
- 챔프 해열제는 빨강(아세트아미노펜)과 파랑(이부프로펜) 두 가지뿐 — 다른 챔프 제품은 감기약
- 여러 보호자가 돌볼 때는 약 이름, 성분명, 복용 시간을 반드시 공유
- 정확한 복용량은 계산기에서 체중을 입력하여 확인
참고문헌
-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-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, 챔프시럽 허가사항
-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- 소아 해열제 사용 가이드
- 미국소아과학회(AAP) - Acetaminophen Dosing Guidelines
주의: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, 약물 선택은 아이의 상태와 기저질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. 불확실할 때는 약사 또는 의사와 상담하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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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주 묻는 질문
타이레놀과 챔프 시럽(빨강)은 같은 약인가요?▼
챔프 시럽 빨강과 노랑의 차이는 무엇인가요?▼
타이레놀과 챔프 빨강을 같이 먹여도 되나요?▼
⚠️ 의료 면책 조항: 본 글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 목적이며, 의학적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. 아이의 건강에 대한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.